현장수업 상호작용 촉진을 위한 백채널 클래스 활용 수업
지금까지 수업은 대부분 ‘듣는 것’이었습니다. 학창시절 간혹 선생님께 궁금한 질문이 있거나 생각을 표현하려면 왠지 쉽지 않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계시는 선생님 말씀을 끊고 질문하는 것은 어쩌면 예의(?)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해진 시간, 일 대 다의 커뮤니케이션 환경 .. 이런 환경에서 질문이란 것은 적극적인 학생,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특권으로 까지 생각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학창시절 수업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학회나 세미나 등 강연현장에 참석할 때도 다르지 않습니다. 발표자는 준비한 내용을 15분~20분에 설명하느라 바쁩니다. 사회자는 약속이나 한 듯 ‘시간관계상’ 이라는 강력한 단서(?)와 함께 질문권은 한 두명 정도로 제한 합니다.
그래서 인지 클리프 앳 킨스가 주장한 백채널(back channel) 개념은 우리에게 신선함을 줍니다. 그렇다면, 백채널(back channel)은 무엇이며 그 활용 방법은 무엇일까요?
원래 백채널의 개념은 발표가 진행되는 도중에 청중이 만들어내는 대화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업 중 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같은 반 학생끼리 이야기 한다거나, 수업내용에 대해 토의한다거나 SNS에 글을 남기는 것, 심지어 선생님의 강의를 비판하는 것 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일상이 되어 버린 소위 스마트폰 기반 ‘뒷담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보다 교육적으로 활용해보고자 하는 방식을 백채널 교수법 정도로 보면 될 것입니다. 함께 마주하고 있어도 카톡을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수업에 집중해보자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 백채널 클래스 활용 방법에 대해 좀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대략 이렇습니다.
1. 교사는 특정 백채널 전용 사이트에서 간략히 학급 클래스를 생성한다.
– 클래스 이름과 사용 시간(또는 날짜)을 입력한다.
2. 해당 사이트를 빔프로젝트를 통해 화면을 띄우고,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선택사항이다. 굳이 큰 화면에 띄우지 않아도 된다).
3. 학생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참여 경로(URL)를 알려준다.
4. 학생들은 해당 URL로 접속, 자신의 이름을 입력한 후 참여한다.
5. 교사는 강의 또는 토론을 진행한다.
6. 백채널에 학생들의 질문 및 요구사항 등이 올라온다.
7. 교사는 이를 확인하고 대응(답변 및 토론)한다.
8. 수업 후 교사는 백채널 대화 내용을 저장한 후 학생들이 올린 내용을 분석하거나 미처 답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 답변한다.
위 내용으로도 잘 파악 되지 않는다면 다음의 그림을 참조하면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사실, 백채널의 부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수업 내용과 무관한 엉뚱한 질문 등의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실에서의 백채널은 기본적으로 늘 마주했던 학생들이 그 대상이기에 이런 리스크를 다소 줄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백채널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현장 수업에서 참여기회의 확대일 것입니다.
교사 혼자만 강의하는 침묵하는 교실이야 말로 가장 위험한 수업 아닐까요? 끝으로, 백채널의 두 가지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첫 번째 사례는 확장형 백채널입니다. 컨퍼런스 현장 이야기가 공간에서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고, 또 현장 밖에 공유되어고 있습니다.
이 것이 의미있는 이유는 아래 그림의 제목과 같이 Weak Tie(약한 연결)의 가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사례는 교실에서의 백채널 수업 사례입니다. 이 사례에서는 Todaysmeet을 활용하고 있는데 언보면 산만해 보이지만 노트북 화면을 보면 학생들의 토론 및 질문글이 계속 등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XEMI가 이러닝 강의콘텐츠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 동영상 강의는 그 자체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