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환경에 개방형온라인강좌(MOOCs)가 플립러닝과 더불어 교육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OOCs는 최고의 대학, 최고의 교수, 최고의 수업을 목표로 학생 수를 제한하지 않고 누구나 최고의 교육을 받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MOOCs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실제 『Nature』지에 실린 전세계 200개 지역의 MOOC의 액티브 유저에 대한 조사를 기초로 한 보고에 따르면,
MOOCs의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특정 계층의 사람들,
즉 이미 충분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서 특히 남성이 많다고 합니다.
개방형 교육, 열린교육, 그리고 ‘out of campus’ 를 지향하는 MOOCs가 되려 정보격차(digital divide)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무엇보다 떠나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정보접근성(information accessibility)을 높이면 과연 정보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봐 할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PC와 인터넷이 화 되면서 정보격차가 국내에서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습니다. 실제 2003년 정보격차해소에 관한 법률 발의, 2007년 정보문화진흥원 설립도 이것이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MOOCs는 여전히 실험중인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것에 대한 도입(또는 가입)에 대해 매우 적극적입니다.
해외의 MOOC에 대한 다른 시각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을 듯 합니다.
비슷한 예로 과거 디지털교과서 도입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그 땐 반대로 영국 등 해외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한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한 바 있습니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은 본보기 또는 선구자가 될 수도 있으나,
맣은 비용을 통해 누군가를 위한 마루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특히 국내는 이러닝(온라인 교육)의 본질적 가치보다, 오프라인 수업보다 효과적이지 않으며, 이벤트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이 역시 무분별한 도입 및 추진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MOOCs 역시 해외의 사례처럼 성급하게 도입 및 추진된다면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중도탈락률 93%, 교수 1인당 학생 수 1:150,000, 고등교육의 ‘월마트’.. 장점도 많지만 신중히 고려해야할 사안도 많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MOOCs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MOOCs를 통한 교육기회 증대, 열린교육 환경은 우리 모두가 꿈 꾸는 미래입니다.
무엇보다 이러닝은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성장에 보다 많은 관심가져야할 때라 생각해봅니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